이대후문 'Cafe la Lee'

친구녀석 때문에 꽤나 오랫만에 스타벅스/커피빈/오렌지페코 이외의 찻집에 가게 되었는데.. 이대 후문 맞은편에 있는 'Cafe la Lee'라는 곳이었습니다. 무슨 의미인지 당췌 모르겠지만 아무튼 고고고~

찻집 내부는 상당히 묘한 구조입니다. 여기저기에 뻥뻥뚫린 벽들이 칸막이처럼 있는데, 종업원이 정해주는 자리에 가 보면 대체로 주변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칸막이로 막혀서 그런거죠. 여기저기서 사람 목소리는 들리는데 당췌 보이는 손님은 없습니다. 제법 특이한 접객 구조랄까요... 

<벽 이곳 저곳에 있는 벽화와 그림들은 분위기를 온화하게 만들어 줍니다>


둘만의 조용한 공간이긴 한데 주변에는 인기척이 느껴지고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 뻥 뚫려있는 공간입니다. 편안하고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이만큼 좋은 곳도 드물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자리를 잡은 후 친구는 마일드 커피를 시키고 저는 얼 그레이를 주문했습니다.

<찻잔도 상당히 이쁘고 차의 색도 맑은 오렌지 페코 그 자체입니다>

개인적으로 얼 그레이는 조금 진하게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만 연한 얼 그레이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찻잔이 좋은건지 찻잎이 좋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차의 색깔이 너무 좋아서 더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포트로 나오는데 덮개를 내어주질 않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역시 커피전문점이라는 것일까요.

마일드 커피는 약간 부드러운맛의 좋은 커피였습니다. 신한맛이 조금 강하고 전체적으로 가벼우면서도 향이 확실히 느껴져서 원두커피의 맛을 꽤나 좋게 내어주고 있었습니다. 양쪽 다 설탕은 넣지도 않고 그냥 마셨습니다.
<티포트의 모습. 아쉽게도 덮개(Tea cozy)가 나오질 않아서 금방 식어버립니다>

'Cafe la Lee'의 단점은 역시 비싼 가격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가장 싼 마일드커피나 아메리카노 류가 6500원이고 제가 주문한 얼 그레이는 8500원이었습니다. 조금 비싼건 9천원대 차 메뉴도 있더군요. 그런데 몇 번이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차가 리필이 됩니다.(저는 한 번 리필했습니다) 찻집 여러군데 다녀봤지만 홍차를 포트째 공짜로 리필해주는 찻집은 처음봤습니다.

아무튼, 덕분에 꽤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군요. 나중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가보고 싶습니다.

by Machine | 2008/05/09 00:09 | Tea with Machine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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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achine at 2008/05/09 01:03
※ 다른 마신입니다.

아 카폐 라리 저도 예전에 자주 갔던 곳이죠 (저는 올림픽 공원쪽에..)

갈때마다 모카커피에 치즈케익을 음미하곤 했었는데..

가격 크리가 역시 가장 심한거 같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5/09 07:24
커피도 리필해주더라고요. (2년전이긴 하지만...) 블렌드 커피로 통일해서 리필해 주긴 하지만, 오래 앉아있을때는 정말 좋더군요. :)
Commented by Machine at 2008/05/09 11:12
다른마신님// 다음엔 케잌과 다른 커피도 마셔봐야 겠습니다 ^^ 가격은.... 안습...

Charlie님// 예... 역시 오래 앉아있는 경우에 최적화된 카페같습니다. 내부에 앉아있으니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더군요 ㅡ.ㅡ;;;
Commented by Amelie at 2008/05/10 04:44
오오오오.. 찻잔이랑 티팟 구경하러 가보고 싶네요.
라리에서 요런 비싼 다구들을 사용하는군요. 케잌만 사들고 나와 먹어봐서;
Commented by Machine at 2008/05/10 09:21
Amelie님// 비싼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좋긴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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