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천사는 성격이 급하신거다

친구와 간만에 저녁식사를 함께한 뒤 차를 한 잔 하려고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찻집에 갔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서울에서 가깝긴 한데 문화수준이 아직 떨어지는 동네라서 변변한 커피전문점을 찾아보기 힘들지요. 그래도 원래는 다방밖에 없었는데 요즘엔 커피전문점이 하나둘씩 들어서고 있어서 매우 좋습니다.

아무튼, 결국 들어가게 된 곳은 음식점에서 5분거리에 있는 Angel-in-us였습니다.
<뒤의 인형은 친구 보여주려고 가져간 숙면용 눈가리개인 나마케타로(なまけたろう:게으름뱅이)입니다>

친구는 뜨거운 아메리카노,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본래 아메리카노의 레시피는 에스프레소와 물을 거의 1:1로 섞는것으로 알고있지만... 여기에선 거의 1:2로 섞는듯 하더군요. 물맛이 커피맛을 압도적으로 눌러버립니다.

뭐, 커피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 아메리카노의 약간 쓴 맛을 싫어할까봐 이렇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애당초 커피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아메리카노같은 물건은 잘 안시키죠. 아무튼, 덕분에 커피에 환장한 제가 커피전문점에 들어가서 커피를 남기고 나오는 사상초유의 사건이 일어나고야 말았습니다.
밖으로 나오는 길에 아까 계산하면서 받은 스템프 카드를 봤습니다만... 맨 밑에 괄호열고 씌여있는 문장은 절 다시 충격에 휩싸이게 하더군요. 우리의 천사님은 3개월 이내에 신속히 10잔을 마시지 않으면 서비스같은건 안주시는 모양입니다.

.....뭐, 결론적으로 한동안은 그냥 탐앤탐스나 애용해야겠군요. 스탬프카드는 매장 쓰레기통에 깔끔하게 절단하여 버렸습니다.

ps> 우리동네에도 스타벅스나 커피빈좀 들어와 주지... ㅠ.ㅠ

by Machine | 2008/05/23 13:41 | Tea with Machine | 트랙백 | 덧글(7)

홍차 지름신 강림!

다질리언에서 다즐링과 세븐오클락을 샀습니다.

사는김에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던 커피빈제 플라스틱 티메저스푼을 처분하고 제대로된 스테인레스 티메져 스푼을 샀죠. 그깟 티스푼 하나에 1만2천원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가격을 매겨서 파는 것이 미안했던지 서비스로 도자기제 티백받침대를 주더군요. 지금까지 사용한 찻잎이나 티백은 보기흉한 양철컵에 놓았는데 앞으로는 조금 더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을것 같네요.
예전에 커피빈에서 샀던 통이 있으니까 리필팩을 샀습니다. 홍차잎은 리필팩과 통이 포함된 것의 가격이 상당히 차이나더군요.

다즐링은 FTGFOP급의 물건으로, 스트레이트로 마시려고 샀습니다만 어차피 블랜딩이라서 가격은 쌌습니다.

세븐오클락은 잎차로서는 조금 질이 떨어지는 CTC방식의 찻잎입니다만, 어차피 이건 스트레이트로 마시려고 산 게 아니라 밀크티용으로 산 것이기 때문에 문제 없습니다. CTC는 찻잎이 잘아서 밀크티용으로는 오히려 좋거든요.
티메져 스푼과 티백받침대입니다. 밑에 깔려있는 인형은 제가 잘 때 쓰는 눈가리개죠. 나마케타로(なまけたろう:게으름뱅이)라고 한다더군요.
서비스로 동봉된 다즐링 티백을 하나 마시고 곧바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역시 컵에다가 대충 때려넣는것과는 차이가 있군요.

ps> 사진의 배경은 제 침대입니다. 역시 보라색이 좋더군요 후후..

by Machine | 2008/05/23 13:23 | Tea with Machine | 트랙백 | 덧글(2)

영락동산에 다녀왔습니다.

영락동산이라고 하면 마치 유원지같은 이름입니다만... 산 속에 있는 공동묘지입니다. 제사같은걸 지내러 간게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어딘가 갈만한 코스를 찾던 중 우연히 가게된 곳입니다. 지난번에 포스팅한 봉인사 가는길에 있기도 하지요.

.......우리동네 근처 사는사람중에서 저같은 삽질을 할 사람이 또 있는지 모르겠지만, 영락동산(광해군 묘)에 혹시라도 자전거 타고 갈 생각은 안하시는편이 좋습니다. 그 무지막지한 오르막길은 올라갈때도 부담스럽고 내려올때도 부담스럽습니다. ㅡ.ㅡ;;; 여긴 그냥 자가용 타고 오라고 만든곳 같습니다. 티코같은거 타고 왔다가는 올라가지도 못할듯한 각도죠.

하지만 역시 기독교인들이 묻힌곳이라 그런지(무슨 상관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산속에 있는 공동묘지 시설 치고는 시설이 무지 잘되어있습니다. 곳곳에 깨끗한 이동식 화장실에서부터 깔끔하게 정비된 도로, 조경과 관리가 철저히 되어있는듯한 모습은 확실히 고급스런 냄새를 풍기더군요.

아무튼, 징그러운 오르막 때문에 고생을 하면서도 사진 몇장은 찍어왔습니다.

사진은 닫아둡니다.

by Machine | 2008/05/11 20:18 | Photo and Machine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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